해운대 호텔 하면 부산 사람들은 이곳 먼저 떠올린다고 하죠. 3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해운대를 대표하는 호텔 '파라다이스 부산' 과연 여전히 예전 명성만큼 훌륭할지 제가 한번 리뷰해보겠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끝까지 한번 읽어봐 주세요.
파라다이스 부산 호텔의 역사는 1981년 파라다이스 그룹에서 해운대 관광호텔을 인수하면서 시작됩니다. 당시 50실 규모의 지상 3층 건물이던 해운대 관광호텔은 대규모 증축 공사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그 결과 1987년, 지금 우리가 아는 파라다이스 호텔 본관이 완성되고 파라다이스 비치 호텔로 이름을 바꾸게 됩니다. 12년 후인 1999년 신관 건물까지 개관하면서 호텔은 지금의 모습인 연멱적 약 9만 제곱미터, 객실 수 523개의 해운대에서 가장 큰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이 된 거죠.
오래된 역사만큼 전통 있고 많은 팬을 보유한 호텔이지만 그만큼 올드하다는 이미지가 있는데요. 과연 호텔 내부는 어떨지 확인해보실까요.
객실
본관 1층엔 로비라운지 크리스탈 가든이 위치하여 채광도 좋고 공간도 넣은 반면 신관 로비는 다소 협소하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라다이스 호텔 하면 생각나는 화려하고 럭셔리한 느낌은 여전하였습니다.
체크인이 가능한 키오스크도 있었는데 실제 저도 키오스크를 통해 체크인 했었습니다.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은 디럭스 / 프리미엄 디럭스 / 스위트 /스페셜 스위트까지 총 4종류의 객실을 가지고 있으며, 뷰에 따라 시티 / 오션 / 오션테라스로 나뉩니다.
호텔 건물 외관을 보셨다면 눈치채셨겠지만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이 다른 호텔들과 구분되는 가장 큰 차이 중 하나가 직접 바다를 맞이할 수 있는 테라스입니다.
특히 본관의 경우 모든 객실에 테라스가 있으며 신관의 경우 바다를 바라보는 방향에는 대부분 테라스는 있는 객실입니다. 신관에 위치한 디럭스 시티와 오션 그리고 프리미엄 디럭스 객실은 테라스가 없는 객실이니 유의하세요.
바랏 바람에 한들거리는 커튼을 통과하면 백 년 묵은 체증도 내려갈 시원하고 탁 트인 오션뷰가 나타납니다. 신관의 테라스는 바다 쪽으로 돌출된 모양이어서 더욱 바다와 가까운 느낌인데요.
해운대 백사장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오히려 진짜 해운대를 제대로 보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해운대 정중앙에 위치한 호텔 위치 덕분에 동쪽 미포항부터 서쪽 동백섬과 광안대교까지 볼 수 있네요.
2014년 리모델링을 한 신관 디럭스 객실은 오픈한지 얼마 안 된 경쟁 호텔들만큼 새 건물 느낌은 아니지만 해운대 큰 형님인 웨스틴조선 부산처럼 낡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깔끔한 모습입니다.
은은한 베이지와 연보라색 그리고 에메랄드 컬러까지 총 3가지 색감이 톤앤톤 느낌으로 바닥과 벽을 꾸미고 있는데요. 크게 튀지 않으면서도 무난하게 모던한 느낌입니다.
더블 사이즈의 베드는 큰 편은 아니지만 대신 창가 옆의 소파를 침대로 변신시켜 이용 가능합니다. 누가 여기까지 와서 업무를 볼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넓게 꾸며진 업무공간에서는 파도 소리를 bgm 삼아 업무가 가능하겠네요.
휴양지에 위치한 호텔은 욕실이 중요한데요. 아쉽게도 욕실은 아담한 사이즈입니다. 한 칸의 세면대를 가운대에 두고 샤워공간과 화장실이 나눠져 있으며 안쪽에는 욕조가 있습니다.
어메니티는 록시땅 제품이에요. 침실 입구의 하얀색 장은 미니바인데 다소 썰렁합니다. 커피포트와 유리잔, 히코코 커피와 오설록 녹차, 아틀라우스 차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입구에 옷장과 짐을 놓는 공간도 있습니다.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씨메르와 야외 수영장
바다를 품을 수 있는 오션 테라스 객실도 유명하지만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이 가진 특별한 부대시설이 있죠. 바로 본관 4층에 위치한 노천온천 씨메르입니다.
해운대의 풍부한 온천수를 이용한 실내가 아닌 바다를 바라보며 노천 온천욕이 가능한 씨메르에는 경쟁 신상 호텔들의 인피니트 풀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데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온천하는 경험은 흔치 않죠. 특히 계절마다 일부 온천탕의 콘셉트가 변경된다는 점도 재미있습니다. 밤에는 알록달록 예쁜 조명까지 켜져 감성 충만한 모습이 되기도 하네요.
본관에 씨메르가 있다면 신관에는 야외 오션스파 풀이 있습니다. 근처 경쟁 호텔들이 인스타 감성용 인피니티풀은 있어도 제대로 수영할만한 수영장은 실내에만 갖추고 있는 것과 달리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은 야외 수영장을 갖추고 있어 야외 물놀이하고 싶은 분들께 좋습니다.
해변과 가까운 위치에는 작은 인피니티 스파 풀도 있네요. 이처럼 노천온천과 야외 스파풀은 부모님부터 아이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투숙객이 만족할만한 부대시설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조식
부산 파다라이스 호텔 조식은 본관 1층에 위치한 뷔페 '온 더 플레이트'에서 제공됩니다.
해운대 산책로와 맞닿은 초록빛 잔디밭이 보이는 '온 더 플레이트'는 파라다이스 호텔과 어울리는 번쩍번쩍하고 럭셔리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돋보입니다.
뷔페는 모든 섹션이 라이브로 운영되는 올 오픈 키친인데요. 중간중간 카야 토스트나 발효식초, 착즙주스 등과 같이 개성 있는 메뉴들이 포함되어 있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괜찮았고요.
약간 간이 세다는 느낌은 있는데 집 밥보다 회사 밥이 익숙한 직장인인 저에게는 오히려 딱 맞았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해운대에 있는 5성급 호텔들의 조식은 하나같이 모난 데 없이 다 맛이 좋았는데요.
클럽 라운지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은 본관 3층의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와 신관 1층의 라운지 파라다이스 총 두 개의 클럽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관에 투숙했던 저는 라운지 파라다이스를 이용했었는데요.
규모는 크지 않아도 클럽 라운지 역시 화려하고 세련된 모습입니다. 뷔페식으로 운영되는 티타임 시간에는 핫푸드가 제공되지는 않았지만 꽤나 든든하게 당 보충하실 수 있게끔 다양한 종류의 빵과 디저트가 제공됩니다.
저녁엔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 각 두 종류 그리고 이탈리아산 로제 스파클링 와인 한 종류가 준비되었는데요. 전복, 치킨, 소시지볶음, 고로케 등의 핫푸드와 하몽 과일 등과 같은 안주류와 디저트까지 제법 많은 종류의 음식이 제공됩니다.
라운지 조식에도 다양한 종류의 빵과 샐러드, 와플과 야끼우동 등 메뉴 가짓수가 굉장히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라운지 음식에 한식 메뉴가 거의 없어서 한식이 필요하신 분들께는 라운지 이용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해운대의 경쟁 호텔들과 비교했을 때 맛과 구성이 가장 탄탄한 라운지였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제가 또 밥보다 빵을 선호하는 입맛이라 더욱 저에게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피트니스 클럽
피트니스클럽은 본관과 신관 4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운동기구는 다양하게 꽤나 많았고요.
다만 넓지 않은 공간에 기구가 좀 다닥다닥 붙어있는 느낌입니다. 해운대 경쟁 호텔들과 비교하면 헬스장은 가장 아쉽네요.
30년이 넘은 연식은 호텔로서는 한물가고도 남을 시간입니다.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은 지속적인 리모델링과 관리 등 꾸준한 노력을 통해 연식이 안 느껴질 만큼 훌륭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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