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상 차리는 법은 명절마다 올라오는 단골 질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누고 조상을 생각하면서 준비하지만 차례상 한 번에 수십만 원이 들고 음식 준비도 만만치 않아서 생각만 해도 눈앞이 캄캄해지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오늘은 민족 대명절에는 차례상의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야 한다는 분들의 오해를 속 시원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먼저 차례와 제사를 구별해야 합니다.
제사는 아버지나 어머니, 할아버지나, 할머니 등 조상께서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기제사를 말합니다. 반면에 차례는 말 그대로 간단하게 지내는것으로 기제사 상차림보다 좀 더 간단하게 올린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흔히는 5열로 차례상을 준비하고 어동육서, 배복방향, 홍동백서, 동두서미, 조율이시와 같은 상차림 메뉴얼을 지켜서 상다리가 휘어지게 차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명절마다 농수산 식품 유통공사에서 발표하는 차례상 비용은 올해도 35만 원에 육박했다고 합니다. 각종 전과 조기에 어탕, 과자류까지 상에 오르는 가짓수가 28개 품목이 될 때 시중물가로 이만큼 드는 건데요.
이렇게 가짓수도 많고 양도 많은 전통 차례상이 과연 우리의 전통 차례상일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올해 2월, 차례상에 음식을 많이 올리지 않는 것이 외려 전통을 따르는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즉 예법을 지키겠다면 5가지 정도의 음식만 올리는게 맞다는 겁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실제 사례로 제시한 차례상인 경북 안동의 퇴계 이황 종가에서는 설 차례상에 술, 떡국, 포, 전 한 접시, 과일 한 쟁반만 올립니다.
과일도 수북하게 쌓지 않고 대추 3개, 밤 5개, 배와 감, 사과, 귤 1개씩만 쟁반에 담습니다. 이렇게 해도 예절에 어긋나지 않는 차례상이 됩니다.
또 제례문화지침서인 주자가례에 따르면 설날은 새로운 해가 밝았음을 조상에게 알리기 위해 간단한 음식을 차리고 인사를 드리는 의식이다.
차 같은 간단한 음식만 올려 차례다.
설날과 추석에 치르는 의식을 제사라 부르지 않는 까닭이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퇴계의 차례상에는 술 한잔, 차 한잔, 과일 한 쟁반만 올라갑니다.
술도 한번만 올리고 축문도 읽지 않는 게 법도에 맞는 절차라고 쓰여 있습니다.
원래 이렇게 간소했던 차례 형식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점차 늘어난 것으로 술, 떡국, 과일을 기본으로 하고 나머지 음식은 가정의 사정에 맞춰서 준비하시면 됩니다.
보통 가정에서 차례를 준비하실 때는 길게 늘여져 있는 교자상을 사용하는데, 올바른 차례문화를 위해서는 이 상부터 바꿔야 합니다.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명절의 본래 취지를 살리려면 부담스러운 차례상 규모부터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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