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윈도우에서 맥으로 고민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글로 작년 윈도우 20년 사용 끝에 맥을 처음 써본 제가 일 년 정도의 사용후기를 알려드리기 위해 쓴 글입니다. 그 시절에 카페에 앉아, 한 입 먹은 은은한 사과 조명을 보고 있노라면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거예요.
목차
1. 나는 왜 맥을 고려하게 됐나
2. 장점 : 미친 연속성
3. 장점 : 배터리 그리고 무게
4. 장점이자 단점 : 화면 크기
5. 그 외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것들
6. 맥북 M1프로와 맥스에 대해
"아.. 나도 맥북 사고 싶다. 뭔가.. 크리에이티브가 샘솟을 것 같은데.."
저 역시도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요.
애플이 인텔 맥을 한창 출시하던 때의 가격은 그 당시 저한테는 부담 가던 수준이라 침만 발라 놓고 있던 상황이었죠.
솔직히 성능, 디자인 이런 것 다 제쳐두고 가장 먼저, 내가 살 수 있을지 없을지부터 따져봐야 되는 현실이잔아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인텔을 손절하고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맥북 M1 모델이 나왔을 때 저는 생각했습니다.
"드디어 기회가 왔구나.."
윈도우로 문서 작업부터 시작해서 이 게임, 저 게임 수많은 거쳐오면서 윈도우만 주구장창 해오다가 작년에 맥북 프로
M1으로 갈아탄 제가 여러분들의 고민을 덜어드리겠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 맥북 프로 M1 구매해도 될까?"
미친 연속성
우리는 큰 고민을 할 때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 값 비싼 물건을 구매할 때 수많은 생각을 합니다. 저 역시 윈도우에서
맥북으로 환승하려 할 때에도 이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초기에 나온 모델이라 오류가 많지는 않을지, 아이폰이랑 연동은 잘돼도 안드로이드 기기들과 사진이나 문서는 어떻
게 주고받을지 애들이 옵션 장사 맛집이라는데
나도 흑우가 되는 건 아닌지, 성능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성능이 부족한 건 둘 째치고 내가 많이 사용할지, 사용했는데
적응 안 돼서 윈도우로 돌아오는 건 아닌지, 윈도우로 돌아왔는데 맥북 환불이 안돼서 중고 가격을 몇십만 원 손해보고
파는 건 아닌지.
아마 보시는 분들 중에서도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M1으로 갈아탄 이유는 딱 하나 애플의 연속성과 어디서든지 편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었다는
것.
한마디로 애플이 완성한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나 완벽한 효율성 때문이었습니다.
안드로이드는 영상을 찍으면 드라이브로 저장하든가 컴퓨터와의 직접 연결을 통해 영상을 주고받습니다. 하지만 영상
촬영 직후 업데이트를 통해 로그인된 모든 기기에 정보가 연동되는 이 애플의 미친 연속성과 간편함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맥북에서 아이클라우드를 활용하면 윈도우에서도 접속 후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는 간편한 점도 있고 아이클라
우드와 외장 하드를 사용하면서 윈도우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애플의 훌륭한 연속성 덕분에 어디서든지 어떤 기기로든지 편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출 수 있다는 것도 너무 마음에 들
었던 부분인데요.
기존에 듣고 있던 에어 팟, 사용하고 있던 아이폰, 그리고 회의에 사용하던 아이패드 프로는 맥북을 들여오면서부터 언
제 어디서든지 기획, 촬영, 편집까지 모두 활용이 가능한 만능 툴이 되어버렸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이 필요해서, 핸드폰을 바꿀 때가 되어서, 매년 쓰지도 않는 다이어리의 낭비를 막기 위해서, 그 당시
의 목적을 위해 구매했던 제품들이 이렇게 하나로 연결이 되더라고요.
분명한 건 아이클라우드와 주변기기를 비롯한 연속성은 기존에 윈도우를 사용하던 저에게 새로운 신선함과 편리함으
로 다가왔습니다.
배터리 그리고 무게
지난 몇 년간 여러 플랫폼의 성장과 비약적인 기술성장으로 최근에는 노트북에서도 게임이 돌아가는 수준으로 발달
했고 개인 방송부터 시작해서 전문적인 작업이 필요한 노트북들까지 다양한 구매층의 니즈를 포섭하기 위해 여러 제
조사들이 노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노트북이 가지는 목적은 어디까지나 '컴팩트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생각해서 노트북의 사양을 높이고 싶
다면 그만큼의 부품과 전력을 받쳐줄 배터리를 써야 하니까 무게가 올라가고 노트북의 사양을 낮춘다면 그 반대가 되
겠죠.
그래서 우리가 노트북하면 생각나는 적정 가격으로 검색해보면 사양에 실망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
다.
그래서 저 역시 윈도우 노트북을 구매할 때 그렇게 고 사양은 아니었지만 무게를 포기하고 스펙만으로 적절하게 타협
하게 되었습니다.
편집하기에는 좋았지만 본체 무게 2.3kg에 배터리 무게가 500g, 마우스, 마우스 패드 기타 등등.. 가방에 노트북만
넣어도꽤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맥북 프로 M1을 사용하면서부터는 배터리 어댑터까지 챙겨서 가방에 담아 갈 일도, 콘센트를 찾아 이리저리 돌
아다닐 일도 없었고 가볍게 이동할 수 있는 컴팩트함까지 갖추게 되었습니다.
맥북 프로 M1을 들여오면서 4K 편집과 같은 과한 작업에도 거의 소음이 '무'에 가까운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는
데요. 발열도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인 노트북을 사용할 때만큼 배터리가 뜨거워지는 정도를 경험해보지
는 못했습니다.
어디서든지 편집 환경을 만든 수 있는 컴팩트한 무게와 세련된 디자인까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화면 크기
제가 맥북 프로 M1을 구매하려고 할 때 맥북을 사용하던 직장 동료가 말했습니다. 13인치는 너무 작다고요.
네 작습니다. 이거는 크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제 첫 노트북 화면 크기가 17인치였고 두 번째 노트북 화면
크기가 15인치였는데 이건 무슨 규칙 찾기 게임도 아니고 갈수록 2씩 내려가는 화면 크기에 저도 살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지만 허브를 연결해서 외장 모니터도 활용이 가능하고 노트북 덮개를 닫아 클램쉘 모드로도 활용할 수 있고 아
이패드나 외장 모니터가 있는 분들은 외부에서도 화면을 좀 더 넓게 쓸 수가 있습니다.
M1프로와 맥스가 나온 이 시점에서 고민하시는 여러분은 14인치와 16인치 까지도 고려하실 수 있겠지만 가격이
너무 높아지기 때문에 13인치와 모니터의 조합으로 적절하게 타협을 보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그 외 불편했던 점들
이 모든 것들을 경험해보기 전까지는 구매하고 사용 안 하면 어떡하지?
구매했는 데 사용 방법이 어려우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모두 잊고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모르면 찾아보면서 적응해 가는 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게 트랙패드와 단축키였는데요.
제가 갈아타려고 하면서 가장 크게 고려했던 부분으로 윈도우와 사용 방식이 너무 다르다는 겁니다. 일단 마우스
는 무조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흔히 사용하는 국민 단축키들
Ctrl+C, Ctrl+V, Backspace, Delete
너무나 손에 익어 버려서 눈 감고도 타자를 칠 정도 잔아요?
그런데 난생처음 보는 옵션 키와 커맨드 키가 생겨서 사용하는 방식이 아예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사실 트랙패드는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일반 노트북을 사용하면서도 이런 패드를 본 적이 있었는데 쓰
임새가 많이 달랐습니다
일반적인 노트북에서는 마우스같이 왼쪽 클릭 오른쪽 클릭 같은 단순한 기능이었지만 트랙패드는 모션인식을 통해
더 다양한 기능을 하는 장치였는데 사실 사용해보니 마우스보다도 더 간편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단축키든 트랙패드든 설정에서 어떻게 누르면 어떻게 인식을 하는지 어떤 식으로 눌러야 하는지 등 상세하게 안내
를 해주는데 윈도우에서 넘어온 걸 환영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신입사원 교육 같은..?
저는 맥북을 구매하려고 했던 이유가 물론 노트북을 교체하고 싶었던 이유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영상 편집을 하려
는 이유가 제일 컸습니다.
아마 윈도우에서 맥을 고민하시는 분들 중에서 문서작성이나 관공서 웹사이트, 인증서를 자주 사용해야 하는 경우는
조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잘 사용하다가도 한글 문서를 받게 되면 호환되는 수정 전용 프로그램이 없어 난해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아예 없는 건
아니고 폴라리스 오피스라는 프로그램을 유료로 구매하면 모두 해결이 됩니다.
M1이 나온 지 어느덧 1년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 웹사이트 접속에 불가하다든가 인증서 사용이 불가해서 은행을 이용
하지 못한다든가 하는 문제들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역시 고려해야 될 문제 중 하나죠.
작년 10월 우리는 이미 보았습니다.
1세대에서 더욱 향상된 맥북 M1 프로와 맥스를 보면서 역대급 성능에 사양을 보며 우리는 한번 더 놀랐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애플스러운 가격에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가장 기본인 모델을 구매하려고 해도 250만 원이라는 큰 거금이 나가게 되고 12개월 할부로 긁어도 24만 원이나 되는
돈이 달마다 빠져나간다는 생각을 하면 아마 와이프 등짝 한 대씩 맞을 각오는 분명히 해야 될 겁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포기할 수 없습니다.
날렵하게 생겨 먹은 이 디자인, 경이롭게 만드는 신비한 색감, 은은하게 빛나 버리는 한입 먹은 사과
고민되시죠?
갈아타기, 바로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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